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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시리즈 6편-사울의 마지막과 다윗의 눈물, 하나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는다

by bookiki 2025. 4. 10.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 사울, 신접한 여인을 찾아 나선 그의 마지막.
요나단의 죽음, 사울의 자결, 다윗의 눈물.
사무엘상 마지막 장면은 인간의 실패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줍니다.


📖 사무엘상 6편 – 사울의 마지막과 다윗의 눈물

부제: 하나님을 떠난 왕의 마지막, 그리고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해 질 무렵의 들판에 다윗이 앉아 있으며, 곁에 하프(수금)가 놓여 있다. 배경에는 황혼의 하늘과 산 능선이 부드러운 유화 스타일로 표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신앙적인 분위기를 전달한다.
황혼이 지는 들판에서 다윗이 조용히 앉아 묵상하는 장면. 곁에는 그의 하프가 놓여 있으며, 멀리 붉게 물든 하늘과 산 능선이 펼쳐진다. 슬픔과 고요함, 하나님의 뜻 앞에 겸손히 엎드린 다윗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1. 사울의 선택, 하나님의 침묵

사무엘이 죽고, 사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꿈으로도, 제사장으로도, 선지자를 통해서도 아무 응답이 없었지요.

이는 단순한 침묵이 아닌,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단절은 어떤 왕권이나 무기로도 회복할 수 없는 위기였습니다.

사울은 두려움에 빠졌고, 결국 금지된 길로 향합니다.

그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사무엘의 영을 불러올리려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사무엘상 28:16–19)

 

하나님의 침묵은 단지 대화의 중단이 아니라, 이미 경고했던 심판의 실현이었습니다.

사울은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스스로 파멸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2. 엘리의 가문에서 시작된 경고

사무엘상은 엘리 제사장의 집안이 무너지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고, 엘리는 이를 방관했습니다.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사무엘상 3:13)

 

엘리의 몰락과 사울의 몰락은 평행 구조처럼 보입니다.

둘 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고, 경고에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며, 듣지 않는 자, 회개하지 않는 자를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사무엘은 이 둘 사이에 세워진 인물이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순종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듣는 자를 통해 일하십니다.

 

3. 전쟁터에서 무너진 왕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패배합니다.

요나단은 전사하고, 사울은 상처 입은 뒤 자결합니다.

그의 무기는 적들에게 빼앗기고, 시신은 벧산 성벽에 못 박히게 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전쟁의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재가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은 왕을 가졌지만, 하나님 없는 왕은 보호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음을 보고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하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러 거기에 사니라" (사무엘상 31:7)

 

4. 다윗의 애가 – 요나단과 사울을 위하여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듣고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옷을 찢고 금식하며, 특별한 애가를 지어 슬픔을 표현합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사무엘하 1:23)

 

요나단에 대한 사랑은 더욱 애틋했고, 그의 죽음 앞에서 다윗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낍니다.

이 애가는 단지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서, 이스라엘의 무너진 리더십을 위한 애도이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원수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를 존중하는 태도를 끝까지 유지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다윗의 중심을 보여줍니다.

슬픔 속에서도 다윗은 원망이 아닌 경외로 반응했습니다. 

우리도 그처럼, 아픔 속에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하나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실패로 멈추지 않습니다.

엘리의 가문이 무너졌고, 사울이 무너졌지만 하나님은 이미 사무엘을, 그리고 다윗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분은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되,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으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다윗을 통하여 새 일을 시작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상 16:7)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이어집니다.

인간은 실패하고 넘어지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위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시고, 다시 시작하십니다.

그 소망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6. 묵상과 적용 – 사무엘상, 어떻게 마무리되는가?

사무엘상은 단지 사울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는 새로운 왕,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서막입니다.

하나님은 듣지 않는 엘리 제사장 대신 사무엘을 세우셨고, 불순종하는 사울 대신 다윗을 세우셨습니다.

우리 역시 주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나의 자리는 어떤가요?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가요? 혹은 내 뜻과 감정으로 앞서가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도 사무엘처럼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야 하고, 다윗처럼 인내하며 기다리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오며, 그때를 준비하는 자에게 은혜가 임합니다.

사무엘상을 마무리하며,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사무엘상은 끝났지만, 하나님의 이야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사무엘하에서 그 여정은 더욱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