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법궤를 모셔오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 중심의 나라를 세워갑니다.
이 모든 여정은 다윗이 왕으로서의 권위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더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무엘하 6장과 7장을 중심으로, 예배의 회복과 다윗 언약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사무엘(하) 시리즈 2편 – 분열된 왕국을 하나로 이끄신 하나님, 다윗의 통합 리더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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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두려움 속의 언약궤
다윗은 왕이 된 후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그곳을 이스라엘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중심은 정치가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도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언약궤를 수레에 실어 옮기던 중, 소들이 흔들리자 웃사가 궤를 붙들었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의 잘못함을 인하여 진노하사 그를 그 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 (사무엘하 6:7)
이 사건은 다윗과 백성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 두려워하며 옮기기를 중단했고, 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임시로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벧에돔의 집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충만해졌고, 다윗은 다시 용기를 내어 궤를 모셔옵니다.
이번에는 율법에 따라 레위인이 어깨에 메고, 여섯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제사를 드리며 신중하게 옮겼습니다.
온 백성이 함께 찬양하며 기쁨으로 예배하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춤추는 다윗, 냉소하는 미갈
다윗은 왕의 체면을 내려놓고, 여호와 앞에서 힘껏 춤추며 기뻐했습니다.
그의 기쁨은 백성과 함께하는 예배의 표현이었고, 하나님께 향한 전심의 경배였습니다.
│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사울의 딸 미갈이...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사무엘하 6:14–16)
그러나 이 장면을 창문으로 지켜보던 미갈은 다윗을 비웃었습니다.
다윗은 이에 대해 단호히 말합니다.
│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 (사무엘하 6:21–22)
다윗에게 예배는 자존심이나 체면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진짜 왕의 자리임을 그는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다윗 언약 – 영원한 왕위의 약속
다윗은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다윗에게 영원한 언약을 주십니다.
그의 후손을 통해 나라를 견고히 하고, 그 왕위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사무엘하 7:12–16)
이 말씀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될 메시아 언약입니다.
이스라엘 왕국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계보가 시작된 것이지요.
다윗은 이 약속을 들은 뒤, 하나님의 종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을 낮추며 기도합니다.
│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사무엘하 7:18)
묵상과 적용
다윗의 삶은 예배 중심의 신앙,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겸손한 순종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의 나라가 복을 받은 이유는 정치적 능력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예배 중심의 태도에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예배와 기도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계보 속에 쓰임받을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당신은 오늘,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기쁨으로 예배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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