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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시리즈 2편 – 분열된 왕국을 하나로 이끄신 하나님, 다윗의 통합 리더십 이야기

by bookiki 2025. 4. 13.

사무엘하 2편은 분열된 이스라엘 왕국 속에서 다윗이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유다의 왕이 되고,

결국 통합의 길을 걷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의 욕심과 갈등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다리는 왕이었습니다.

이 글은 분열된 왕국을 하나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그 가운데 순종했던 다윗의 리더십을 따라가며, 

오늘날의 우리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윗에게 나아와 왕으로 세우는 장면. 고대 의복을 입은 장로들이 헤브론의 돌바닥 위에서 다윗 앞에 모여 경의를 표하고 있다.
장로들이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나아와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는 순간.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인내로 기다린 다윗이 드디어 통합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사무엘하 5장 1~3절 말씀을 토대로 재현되었습니다.

분열된 왕국, 하나로 이어지다 – 다윗의 인내와 하나님의 섭리

사울 왕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자연스럽게 다윗을 왕으로 받아들일 것 같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유다 지파는 다윗을 왕으로 세웠지만, 나머지 열한 지파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따르며 왕국은 둘로 나뉘게 됩니다.

다윗은 기회가 왔다고 서둘러 왕위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 묻습니다.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사무엘하 2:1)

하나님은 그에게 헤브론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말씀에 순종하여 그곳으로 올라가고, 마침내 유다 지파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한편,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사울의 후계자로 세워 마하나임에서 왕으로 삼습니다.

 

이는 사람의 계산이 만든 정치적 움직임이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이후 유다와 이스보셋의 왕국은 오랜 내전에 들어갑니다.

 

아브넬과 요압의 충돌, 아사헬의 죽음, 복수의 반복… 전쟁은 끝이 없어 보였고, 백성들은 점점 지쳐갑니다.

그러던 중, 아브넬이 다윗과의 화친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는 이스보셋과의 갈등 끝에 스스로 등을 돌리고, 다윗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사무엘하 3:17–18)

아브넬은 열두 지파 장로들과 협력해 다윗을 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다윗은 그를 정중하게 맞이하며 조건 없이 받아들입니다.

 

그의 태도에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와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압은 아브넬의 진심을 믿지 못했고, 무엇보다 아사헬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다윗의 뜻을 거스르고 아브넬을 죽입니다.

이는 다윗의 통합 노력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다윗은 즉시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백성 앞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분명히 합니다.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이르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사무엘하 3:33)

결국 이스보셋도 암살당하고, 모든 장로들이 다윗에게 나아와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삼게 됩니다.

이 순간은 단순한 정치 통합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려온 다윗에게 주어진 응답이었습니다.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니이다…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사무엘하 5:1–2)

다윗은 힘으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기다리는 순종을 통해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다윗에게 모여들었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시간에 왕국은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그의 인내는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다윗의 여정을 통해 기억해야 할 점은,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방식으로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조급함이 아닌, 하나님의 타이밍에 순종한 다윗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기다림 속 신앙 자세에도 깊은 통찰을 줍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우리의 계산보다 크고 깊습니다.

지금 내가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면, 다윗처럼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묵묵히 걸어가세요.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오며, 그때는 가장 완전합니다.